문어수육보쌈 소개
일반적으로 보쌈 하면 수육만을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특색있게도 육지의 수육만이 아닌, 바다의 문어까지 함께 넣어 보쌈으로 맛볼 수 있게 한 맛집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른바 문어수육보쌈이라고 불리는 음식인데, 말 그대로 기존 보쌈에 신선한 문어를 함께 넣어 먹는 것으로, 보편화된 음식이 아닌 만큼 이를 내놓는 집들이 많지는 않다. 맛집 많은 서울 내에서도 형편은 딱히 다르지 않은데, 서울 상일동까지 갈 일이 있다면 문어수육상회를 방문하여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네이버나 구글에서 문어수육보쌈을 검색하면 딱히 사전적 의미가 나오지는 않으나, 그래도 가장 유사한 음식으로는 문어삼합이 있다. 다만, 문어삼합에 백김치나 깻잎 등 보쌈 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것으로 보아 문어수육보쌈과는 사뭇 다른 음식으로 생각된다.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면, 문어숙회와 돼지고기 수육이라는 재료인데, 여기에 무엇을 함께 먹느냐에서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문어수육상회 찾아가기
서울 내 문어수육보쌈을 파는 집이 많지 않은데, 네이버 지도에서 가장 첫머리에 뜨는 곳이 바로 지금 소개하는 문어수육상회이다. 대부분의 비슷한 맛집들이 삼합 형태로 팔지만, 여기에서는 보쌈 재료와 함께 진정한 문어수육보쌈을 즐길 수가 있다.
만약 서울시 중심부인 중구를 기준으로 한다면, 문어수육상회까지 대략 1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상일로 35 (상일동 258번지)
가는 방법: 5호선 상일동역에서 버스 10분(또는 도보 20분),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도 가능
영업시간 – 11:00 ~ 22:00 (평일 14:00 ~17:00 브레이크타임 / 일요일 정기 휴무)
연락처 – 02-429-7890
예약 – 네이버 예약 이용 가능
만약,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상일동역에서 하차하였다면, 아래 두 가지 코스의 버스들로 올 수 있다. 3321번 버스 또는 370번 버스를 타고 근처에서 내리면 된다. 물론 여유가 된다면 상일동역에서부터 걸어오는 것도 좋다.
상기 네이버 지도에서 언뜻 보면 대로변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한 블럭 정도 안으로 들어가 건물들 사이 골목으로 와야 한다. 또한, 가게 앞 주차된 차량들때문에 더 눈에 잘 띄지 않을 수 있으므로 유의하여 찾아야 한다.
메뉴
대표 메뉴인 문어보쌈은 45,000원으로 좀 비싼 감이 없지 않지만, 신선한 문어가 재료로 추가된 만큼 일반 보쌈에 비해 비싼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여기에 겨울(11월~2월)에는 굴도 추가해서 먹을 수 있는데, 기왕 먹는 것 굴도 한 번 추가해서 맛보도록 하자.
아래에서 언급하였지만, 수육보다 문어가 주요 포인트이다보니 문어가 더 빨리 소진되는 느낌이 없지 않다. 그렇다고 멀리까지 왔는데, 아껴먹을 수는 없으니 문어 위주로 싸서 먹어보자. 참고로 술의 경우 최근 나온 ‘새로’ 소주는 없는 듯했고, 참이슬과 테라 위주로 있다.
문어수육보쌈 실제 사진
문어수육보쌈이 조리되는 동안 먼저 나온 홍합 국물을 맛보았다. 이 외 갖가지 반찬들도 같이 나오니 샐러드 등으로 허기를 적당히 달래본다. 찾아오는 데 시간이 소요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출출해서 잘 넘어가는 편이다.
10분 정도 기다렸을까. 주문했던 문어수육보쌈이 옆에 놓였다. 홍합국물도 맛있지만 문어수육보쌈이 놓이니 자연 눈길이 그 쪽으로 쏠린다.
메인 요리가 나온 만큼 홍합국은 옆으로 밀리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맛보기 전에 사진을 먼저 찍는 것 또한 인지상정이 아닐까. 이리저리 한 컷씩 찍어본다.
문어수육보쌈을 근접해서 찍으면 아래와 같다. 신선도가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해산물뿐 아니라 수육도 그렇고 보쌈 재료들까지 전반적으로 다 싱싱해보였다. 특히 문어는 확실히 즉석에서 회로 뜬 것이 느껴질 만큼 신선도가 높았다.
먹다 말고 한 장 더 찍어보았다. 갖가지 소스가 여러 개 준비되는 만큼 먹을 때마다 다른 소스에 찍어보면서 스스로 궁극의 맛을 찾아가는 것도 일종의 재미라면 재미였다.
문어수육상회 평가
아직 생소한 음식이지만 문어수육보쌈을 그래도 서울에서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한 곳이다. 문어수육상회의 위치가 서울 치고는 동쪽 끄트머리에 있어 오히려 하남시에 가까워보이기도 하지만 처음 맛보는 사람이라면 거리 불문하고 한 번쯤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어수육보쌈의 경우, 기존 먹던 방식으로 백김치나 깻잎 위에 수육 위주로만 얹기보다 해산물을 같이 얹어 먹는다는 측면에서 맛도 맛이지만 재미도 있는 음식이었다. 계속 문어를 넣어 먹다보니 어느새 수육이 아니라 문어가 먼저 동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하였지만, 문어추가 메뉴가 따로 있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되었다.
무엇보다 해산물이 들어가서인지 일반 보쌈보다 더 신선한 맛이 느껴졌으며, 육지와 바다의 재료가 이렇게 보쌈 안에서 어우러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문어수육상회의 문어수육보쌈에 대하여 평점을 만약 매긴다면,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