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 야행
서울 중구 밤 축제, 정동 야행에 다녀왔다. 보통 낮에 열리는 여느 축제들과 달리 늦은 오후부터 밤까지 열리는 것이 특징으로, 덕수궁 돌담길과 이어지는 정동길을 주요 무대로 하여 여러가지 볼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져 있다.
기본 정보
기간 – 10월 13일 (금) 18:00 ~ 22:00 / 10월 14일 (토) 14:00 ~ 22:00
장소 – 정동 일대 / 덕수궁길 및 정동길
내용 – 정동 역사 / 문화시설 야간 개방 및 문화 공연 / 돌담길 버스킹 / 체험존 등
주최 – 서울 중구청 / 중구문화재단 / 문화재청
후원 – 서울특별시 / 서울특별시관광협회 / 서울관광재단 / 우리은행 / 현대아울렛 동대문점
정동 야행 코스
정동 일대의 길을 따라 각종 부스들이 이어져 있는데, 2호선 시청역(1번 출구) 쪽에서 진입하는 방법과 반대로 5호선 서대문역(5번 출구)에서 오는 방법이 있다.
프로그램
야화 夜花 – 밤에 꽃피우는 정동의 문화
덕수궁 – 개막식 고궁음악회 (금 19:00 ~ 21:00) / 입장마감 20:00 / 입장료 1,000원
덕수궁 중명전 – 21:00까지 / 입장마감 20:30
경교장 – 21:00까지 / 입장마감 20:30 / 전시 – 경교장의 역사
구. 신아일보 별관 – 내부 미개방 / 1930년대 철근 콘크리트 건물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공원 – 포토존 / 정동화원
경운궁 양이재 – 내부 미개방 / 대한제국 왕실 근대식 교육기관
주한 영국대사관 – 내부 미개방 / 투어 – 영국대사관 내부투어 (사전신청)
주한 캐나다대사관 – 내부 미개방 / 투어 – 캐나다대사관 내부투어 (사전신청)
한국금융사박물관 – 20:00까지 / 입장마감 19:00 / 전시 – 우리나라의 경제발전 과정과 금융사
이화박물관 – 20:30까지 / 입장마감 20:00 / 이화여고 내부투어 (사전신청) / 에코백 만들기 체험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 21:00까지 / 입장마감 20:30 / 공연 – 음악을 통해 본 정동
순화동천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개방 – 다목적복합문화공간
돈의문 박물관 마을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개방 – 미디어아트 ‘시화일률’
국토발전전시관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공연 – 쏭내관 강의 (사전신청) / 전시 – 국토발전, 성장과 균형의 동행 / 체험 – 썬캐처, 스칸디아모스 액자만들기
구세군 역사박물관 – 22:00까지 / 입장마감 21:00 / 공연 – 구세군브라스밴드 / 체험 – 자선냄비 모형과 저금통 종이공작 체험교실
서울역사박물관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전시 – 수도 서울의 변천사
국립 현대미술관 덕수궁관 – 금 18:00까지 (입장마감 17:30), 토 21:00까지 (입장마감 20:30) / 전시 – 장욱진 회고전
서울시립미술관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전시 –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
서울도시건축전시관 – 21:00까지 / 입장마감 20:30 / 전시 – 서울 도시건축 비엔날레, 서울건축문화제
서울도서관 – 금 21:00까지, 토 18:00까지
서울특별시의회 – 내부 미개방 / 미디어보드
시청별관 정동전망대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개방 – 덕수궁과 정동 일대 조망
서울시청 시민청 – 21:00까지 / 전시 – 스마트 서울 전시실, 웨이브 2023 수도 서울
경찰기념공원 – 경찰 창설 70주년 기념 공원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 22:00까지
한성교회 – 22:00까지 / 입장마감 21:30 / 체험 – 중국차, 과자
정동제일교회- 22:00까지 / 공연 – 오르간 듀오, 한국을 품은 오르간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22:00까지 / 공연 – 오르간 연주
국립정동극장 – 금 20:30까지, 토 16:00까지 / 공연 – 정동다향
국립정동극장 세실 – 내부 미개방 /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제1세대 소극장
이화백주년 기념관 – 내부 미개방 / 화통콘서트 (생생문화재)
경향아트힐 – 17:00, 20:00 / 공연 – 페인터즈 (정동 야행 리플릿 지참시, 입장료 30% 할인)
야로 夜路 – 정동의 역사를 품고 누비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역사 해설 투어
다같이 돌자 정동한바퀴
코스 1
정동극장 → 중명전 → 구. 러시아공사관 → 이화박물관 → 정동제일교회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시간 – 금 18:00 ~ 20:30, 토 14:00 ~ 20:30 / 각 30분 단위 운영
소요시간 및 인원 – 90분 / 회당 10~15명 / 영어 해설 18:00, 19:30
코스 2
세실마루 → 구세군 역사박물관 → 고종의 길 → 구. 러시아공사관 → 이화박물관 → 중명전 → 배재학당 역사박물관 → 서울시립미술관
운영시간 – 토 16:00, 18:00
소요시간 및 인원 – 90분 / 회당 10~15명
야사 夜史 – 중구의 역사를 배우다
시간 – 금 18:00 ~ 22:00 / 토 14:00 ~ 22:00
장소 – 덕수궁 돌담길 체험존
체험 | 시간 | 인원 | 비용 |
---|---|---|---|
대한제국 지도 만들기 | 6분 | 8명 | 5,000 |
어차 만들기 | 6분 | 8명 | 5,000 |
독립선언서 만들기 | 5분 | 10명 | 무료 |
LED 소품 만들기 | 6분 | 8명 | 5,000 |
고종황제 밀서 답장하기 | 5분 | 10명 | 무료 |
박에스더 편지 쓰기 | 5분 | 10명 | 무료 |
야설 夜設 – 돌담길 따라 만나는 공연
상설무대 버스킹 공연
운영시간 – 금 18:00 ~ 21:30, 토 14:00 ~ 21:30
야경 夜景 – 밤에 비춰보는 정동 문화재
덕수궁 대한문 앞 – 정동 야행 타이틀 포토존
덕수궁 돌담길 – 돌담 아래 즐기는 휴식과 낭만
구. 러시아공사관 정동공원 – 달빛으로 빛나는 화원
야식 夜食 – 달밤에 즐기는 음식이야기
야시 夜市 – 야밤의 다채로운 아트마켓
공식 홈페이지 – 사전신청
정동 야행 후기
이틀동안 진행되는 정동 야행을 찾은 것은 둘째날인 토요일이었다. 좀 이른 저녁 도착해서인지 주요 행사가 열리는 18시 이후 이전에는 다소 한적한 분위기였고, 여기에는 낮에 잇따라 쏟아져 내린 비 영향도 있는 것 같았다.
다만, 본격 시작할 무렵 비가 그치자 행사들이 모두 다 예정대로 진행되는 분위기로 바뀌었고, 취소되었던 야시도 슬슬 파는 사람들이 물건을 진열하기 시작하였다.
밤에 열리는 축제라 그런지 나름의 특색이 강한 축제로 느껴졌고, 양 길을 오가는 사람들로 제법 붐비었다. 마침 해당 시간 내 차량도 통제되어 차도로 다닐 수 있고 하다보니 주변 구경하는 데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다. 다른 축제들이 밤이 되면 사람들이 줄어드는 반면, 이 축제는 밤이 깊을수록 오히려 사람들이 늘어나는 기이함이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코로나를 전후로 많이 줄었던 외국인 관광객들 역시 소식을 들은 것인지 여기저기 많이 찾아온 것 같았다. 길가의 푸드트럭들이 여럿 있었고, 이 음식들을 먹으며 바로 옆 버스킹 무대의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순삭되는 기분이었다.
주로 가족 또는 연인 단위로 온 사람들이 많고, 각 연령대에 맞춰진 즐길거리 역시 많아 한 번쯤 구경오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