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즈타운 역
일본 홋카이도 명소가 최근 하나 더 생겨났다. 삿포로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이 그 곳으로, ’23년 6월 오픈하였다. 일본 면세점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로이스 초콜릿을 제조하는 회사가 바로 Royce인데 본사는 홋카이도 삿포로에 있고, 이번에 공장을 지으며 견학 장소까지 추가한 것이다.
삿포로 역에서 로이즈타운 역까지 전철(학원 도시선)을 통해 쉽게 갈 수 있는데. 11번째 역에서 내리면 되고 소요 시간은 31분이다. 이 때 탑승하는 전철도 JR계열이므로, 만약 레일패스가 있다면 이를 이용하여 부담없이 갈 수 있다.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만을 위하여 생긴 전용 역사라 그런지 도착해보면 로이즈타운 역의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다. 승강장도 탈 때 내릴 때 모두 하나의 선로를 이용하는데, 간간이 오는 열차가 같은 선로를 왕복한다고 보면 된다.
셔틀버스 정류장에 있는 시간표를 보면, 오전은 30분~1시간 간격이라 텀이 상당히 긴 편이다. 다만, 로이즈타운 역과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까지 거리가 그리 멀지 않아 도보로 10분이면 갈 수 있어 사실 셔틀버스를 꼭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철 도착 시간에 맞춰서 셔틀버스가 미리 대기하고 있다. 셔틀버스 운전기사가 관광객들에게 상당히 친절한 편이다.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
개요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에 들어서면 조그마했던 역사 대비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건물들을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관광객들의 견학만이 아닌 실제 공장으로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건물도 많고 직원들도 많음을 알 수 있다.
명칭: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 (ROYCE’ CACAO & CHOCOLATE TOWN)
주소: 640-15 Bitoe, Tobetsu, Ishikari District, Hokkaido 061-3775
오픈 시기: 2023년 6월
영업시간: 10:00 ~ 17:00 (입장 마감은 15:00)
입장료: 어른(고등학생 이상) 1,200엔 / 어린이(4세~중학생) 500엔
사전 예약 사이트: 공식 홈페이지 (매월 15일 10시에 익익월 티켓 판매 시작)
※ 홋카이도 신치토세 공항에 위치한 로이스 초콜릿 월드와 혼동하지 말 것
특징이 있다면, 1층에서 입장 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직행, 3층 → 2층 → 1층 순으로 내려오며 관람한다는 것이다. 또, 장애인을 배려해서인지 계단없이 내리막길 형태로 다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층 (입구)
1층에는 티켓 카운터 외에도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공간과 초콜릿 및 아이스크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되어 있었다. 관람을 하면 3층에서부터 1층으로 결국 다시 내려오게 되어 있으므로 미리 사서 들고 다닐 필요없이 나갈 때 기념품을 사면 된다.
3층
1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직행하여 관람을 시작하면, 바로 로이스 카카오팜이 제일 먼저 등장한다. 카카오를 재배하는 농장이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이유를 나중에 알았지만, 재배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로이스 초콜릿의 전 과정을 차례대로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그 만큼 신선하고 맛있음을 어필하려는 의도라고나 할까.
카카오팜을 나오면 본격적으로 실제 공장 시설을 투명 창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2층
3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걷다보면, 로이스 초콜릿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원재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원재료들을 수입해옴을 알 수 있다.
원재료들을 구경 후 좀 더 가면 로이스 씨어터로 입장, 상영 중인 홍보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대기시간 제외 약 4분 소요).
로이스 씨어터에서 관람을 마치고 반대쪽 출구로 나오면, 일종의 테마파크처럼 각종 퀴즈게임부터 해서 로이스 초코릿 제조 간접 체험을 할 수 있는 기기들이 마련되어 있다.
만약 예매 시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비용을 추가 지불했다면, 2층 초콜릿 워크숍에서 체험이 가능하다.
예매 시 지불하지 않았더라도, 현장 키오스크에서 별도 체험료를 지불하고 체험해볼 수도 있다. 바로 옆 코인라커도 있으니 짐이 불편하다면 잠시 보관도 가능하다.
이 곳을 지나면 로이스 초콜릿의 역사를 볼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여기까지 관람하고 나오면 처음 방문했던 1층으로 나올 수 있다.
평가
최근에 오픈한 곳이어서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곳이라 보는 내내 신선한 광경들이었다. 로이스 카카오 초콜릿 타운만을 위해 지어진 로이즈타운 역의 경우 왕복하는 열차시간이 자주 있지 않아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았지만, 레일패스 보유자에게는 추가 교통비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고, 셔틀버스로도 데려다주는 것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입장료 1,200엔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것들도 많이 볼 수 있고, 특히 기념품 가게에서는 공항 등 일반적인 곳에서 팔지 않는 다양한 종류의 로이스 초콜릿까지 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만약 가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