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호텔
일본 후쿠오카 호텔은 공항 기준 첫번째 도심지역인 하카타에서부터 주로 분포하기 시작하고, 가장 밀집한 지역은 하카타, 그리고 텐진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호텔 몬토레 라 수르 Monterey La Soeur는 이 중 텐진에 위치한 호텔로서, 텐진 지역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호텔들이 성업 중에 있다.
텐진 지역만을 한정해서 본다면, 텐진 역 부근인 북부 지역, 그리고 텐진미나미(‘미나미’는 일본어로 ‘남쪽’을 의미) 역 부근인 남부지역으로 크게 나누어서 볼 수 있는데, 호텔 몬토레 라 수르는 이 중 텐진 역 부근인 북부 지역에 속한다. 텐진 역과 텐진미나미 역 모두 맛집, 쇼핑몰 등 주요 관광지들이 인접해 있어 이런 면에서는 큰 차이없으나, 공항에서 오갈 때 지하철로 직행하느냐, 환승하느냐의 차이는 있다.
즉, 텐진 역은 공항선(빨간색 노선)으로 바로 후쿠오카 공항까지 갈 수 있는 반면, 텐진미나미 역은 나나쿠마선(초록색 노선)이기 때문에 하카타 역에서 공항선으로 1회 환승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한다. 다만, 하카타 역 구조 상 환승하는 것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기 때문에 큰 차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
호텔 몬토레 라 수르는 텐진 역에서 도보 7분이 소요되고, 공항~텐진 지하철 소요시간까지 하면 합산하면 총 20여분이 소요된다. 다만, 이것은 순수 이동시간 기준이므로 차량 대기시간 등을 감안하면 3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호텔 몬토레 라 수르
텐진 역 西2a 출구로 나와 대로변을 따라 걷다보면 사거리 모퉁이에 있는 호텔 몬토레 라 수르 건물을 볼 수 있다. 모양이 다소 특이해서 쇼핑몰(?) 정도로 착각하고 지나칠 수 있으니 주의해 찾아보자.
성급: 4성 (★★★★)
주소: 2 Chome-8-27 Daimyo, Chuo Ward, Fukuoka, 810-0041
체크인/아웃시간: 15:00 / 11:00
후쿠오카 숙박세: (1인 1박당) 2만엔 이상 시 500엔 / 미만 시 200엔
건축연도: 2003년
규모: 12층 (객실 수 191실)
연락처: +81 92-726-7111
1층 로비 ★★★★
정문에 들어서면 엘리베이터, 쪽문, 카운터 쪽 통로 등이 보인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쪽문이 바로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연결된다는 점이다. 야간에는 정문이 폐쇄되는 데 비해 편의점과 연결된 쪽문은 계속 오픈되어 있어 편의점을 경유해서 밖으로 나가고 중간에 먹을거리도 살 수 있으니 1석2조의 편의성을 느낄 수 있었다. 편의점 쪽이 아니더라도 야간에 카운터를 경유해서 나갈 수도 있으니 꼭 정문이 폐쇄되었다고 해서 한 곳으로만 나갈 필요는 없다.
편의점 쪽문 맞은편에 엘리베이터 2기가 있다. 타 상업시설과 혼재되어 있는 건물은 중간에 로비가 있는 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갈아타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는 로비가 1층에 있어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숙소가 있는 층으로 직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 시, 우측 하단에 위치한 검은 박스에 카운터로부터 받은 카드키를 먼저 갖다대야 가능하다.
객실층 복도 ★★☆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나면, 양쪽으로 길쭉한 복도가 나온다. 별다른 특색이나 편의시설 등은 보이지 않았다.
객실 안 ★★★
객실 안에 들어서면, 어쩌면 전형적인 일본 호텔의 공간구조가 나온다. 좁다만 입구로 들어가면 옆쪽에 화장실이 위치하고, 더 들어가면 침대가 있는 내부 공간이 나온다.
기존 리뷰들을 보면 20년 이상 넘은 건물이라 그런지 수압이 낮은 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필자가 느끼기에도 수압이 센 편이라고 볼 수는 없었다. 다만, 이용한 객실층이 4층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이용에 불편할 정도의 수압은 아니어서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었다.
침대와 옆 탁자는 전형적인 일본식 인테리어로 되어 있어 쓰는 데 불편함은 없었다. 대부분의 일본 호텔이 그렇지만 여기도 100V만 있었고, 굳이 아쉬운 점을 꼽는다면 일부 호텔은 USB 단자를 제공해서 바로 충전 등을 할 수 있게 하기도 하나, 여기에는 USB 단자는 없었다. 따라서, 만약 여행용 어댑터나 돼지코(100V 변환기) 등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충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 경우 1층에 있는 편의점이나 쇼핑몰을 가면 보통 충전기기를 팔고 있으니 사서 쓰는 수 밖에 없다. 와이파이는 사용 가능하였다.
보통 그러하듯 냉장고에는 생수가 들어있었고, TV는 LG나 삼성이 아닌 SONY 제품이었지만 잘 나왔다. 그 외 인테리어는 말 그대로 딱 필요한 정도만 설치되어 있는 느낌이라 특별히 만족하거나 불편한 점은 없었다.
기타 ★★★☆
카운터에서 객실 카드 키와 함께 받은 안내문은 아래와 같다.
안내문의 내용은 보통 호텔의 그것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무난하다.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침대 시트 및 베개 커버 교환을 이틀에 한 번 한다는 것이 좀 특별하달까. 필자는 1박만 하여서 청소 관련 평가는 유보하도록 한다.
시티뷰이기는 하지만, 필자의 운이 좋아서인지 전망이 좋았다. 호텔이 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해 있다보니 보이는 곳의 유동인구도 많은 편이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이 오갔다. 이에 비해 방음이 잘 되어있는 듯 특별한 소음은 없었고, 커튼 또한 이중으로 되어 있어서 사생활 보호도 가능한 수준이었다.
또, 카운터에 낮에 한정일 수 있지만 한국어를 잘하는 직원이 있어 편하게 체크인을 진행할 수 있었고, 24시간 카운터를 유지해 언제든 도움을 청할 수 있었다. 직원 태도도 친절한 편이었다.
이 외 근처에 쇼핑몰이 많아 이와타야 백화점, 솔라리아, 빅카메라, 돈키호테 등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이치란 라멘 등 24시간 하는 맛집도 언제든 갈 수 있어 필자는 자다 말고 일어나서 새벽에 라멘을 먹고 오기도 하였다.
총 평가 ★★★☆
호텔 몬토레 라 수르의 가장 큰 장점은 위치다. 텐진 역에서 도보 10분 내 거리에 있어 시간과 에너지를 아낄 수 있고, 텐진에 있는 각종 쇼핑몰과 맛집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딱히 불편한 점은 없지만, 특색없는 객실 내부는 평범한 수준이었고, 로비도 특별한 점은 없으나 1층 세븐일레븐과 연결된 쪽문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점은 매우 편리하였다. 이러한 점들을 종합 감안해 5점 만점에 3.5점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