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레일패스
일본은 열차, 버스, 택시를 막론하고 교통비가 비싼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음식 물가만큼은 환율을 감안하여도 싼 편인데 교통만큼은 진심(?)인 나라가 아닌가 싶다. 특히 홋카이도의 경우에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처럼 도심 주변을 도는 수준이 아니라 자연 환경이 주된 볼거리인 만큼 훨씬 긴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렌터카를 빌릴 것이 아니라면 열차를 이용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다만, 열차를 여러 날에 걸쳐 제 값 다 내고 다니기에는 자칫 비행기 값보다 열차 값이 더 나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이용 가능한 것이 바로 JR철도에서 판매하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레일패스다.
레일패스의 종류
홋카이도에서 판매 중인 레일패스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삿포로-노보리베쓰 에리어 패스,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 홋카이도 레일패스가 바로 그것이다. 노선 상 공통점이 있다면 3개 패스 모두 공항 외 오타루까지의 구간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오르골로 유명한 오타루에 대한 수요가 그 만큼 높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삿포로-노보리베쓰 에리어
삿포로-노보리베쓰 에리어 패스의 특징은 공항 남서쪽에 위치한 노보리베쓰 구간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노보리베쓰는 홋카이도 안에서도 온천으로 유명한 곳인데, 온천 관광이 주 목적인 사람은 노보리베쓰와 오타루를 번갈아 관광할 때 이 패스를 사용하면 좋다. 사용 일수는 개시일 포함 연속 4일간이다.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의 특징은 삿포로 기준 북동쪽 구간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북동쪽에는 환승역이자 동물원이 있는 아사히카와가 있고, 아오이이케(청의 호수), 흰수염폭포, 크리스마스트리가 있는 비에이가 있으며, 라벤더, 스키장으로 유명한 후라노가 위치해 있어 그야말로 알짜배기 노선이라 할 수 있다. 사용 일수는 삿포로-노보리베쓰 에리어 패스와 같이, 개시일 포함 연속 4일간이다.
홋카이도 레일패스
앞서 본 삿포로-노보리베쓰 에리어 패스와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가 일부 노선에 특화된 패스라면, 홋카이도 레일패스는 (신칸센을 제외한) JR홋카이도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 사용 일수도 보다 긴 5일권, 7일권, 10일권이 있다. 범용적으로 쓸 수 있고 사용 일수도 긴 만큼 가격도 더 비싸다.
레일패스 가격 비교
레일패스는 JR 홋카이도 여객철도 주식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직접 온라인 구매 가능하다. 현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는 온라인 구매 시보다 천 엔씩 비싸게 받으므로 시간도 절약할 겸 미리 구매하는 것이 낫다. 다만, 여행사 사이트에서 판매하는 것이 직접 온라인 구매하는 것보다 싸니 가격만 따지면 여행사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구분 | 노보리베쓰 | 후라노 | 홋카이도(5일) |
---|---|---|---|
온라인 | 9,000엔 | 10,000엔 | 20,000엔 |
온라인(환산) | 84,132원 | 93,480원 | 186,960원 |
하나투어 | 82,056원 | 91,104원 | 182,208원 |
클룩 | 82,300원 | 91,500원 | 182,900원 |
kkday | 84,051원 | 93,390원 | 175,900원 |
현장 구매 | 10,000엔 | 11,000엔 | 21,000엔 |
구분 | 5일권 | 7일권 | 10일권 |
---|---|---|---|
온라인 | 20,000엔 | 26,000엔 | 32,000엔 |
온라인(환산) | 186,960원 | 243,048원 | 299,136원 |
하나투어 | 182,208원 | 236,912원 | 291,616원 |
클룩 | 182,900원 | 237,800원 | 292,600원 |
kkday | 175,900원 | 242,815원 | 298,850원 |
현장 구매 | 21,000엔 | 27,000엔 | 33,000엔 |
홋카이도 레일패스의 하루 평균 비용은 5일권은 4,000엔/일, 7일권은 3,714엔/일, 10일권은 3,200엔/일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하나투어, 클룩, kkday 순으로 저렴하나, 홋카이도 5일권에 한해서는 kkday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여행사 가격도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특정 여행사가 가장 싼 것은 아니며, 또 가격만 가지고 비교할 수 없는 것이 가끔 여행사마다 이벤트를 하여 다른 상품을 공짜로 끼워줄 때가 있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도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는데, kkday가 당시 가장 저렴하기도 했지만 홋카이도 조이 패스라는 42,000원 상당의 패스를 공짜로 줬기 때문에 kkday에서 삿포로-후라노 에리어 패스를 구입하였다.
참고로, 홋카이도 조이 패스는 관광지 3곳, 액티비티 2개, 음식/쇼핑 할인 7곳 중 3개를 선택해 이용하는 것이라서 가격에 비해 선택 폭이 좁아 따로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아사히야마 동물원(1,800엔), 삿포로 TV 타워(1,000엔), 야키니꾸 와규 와지마(1,000엔 할인) 3곳에서 사용하였는데, 공짜니까 썼지 사서 쓸 정도는 아니었다.
레일패스 사용 방법
QR 코드 현장 교환
여행사에서 구매한 경우, 결제한 즉시 QR 코드가 포함된 교환권이 이메일로 전송된다. 따라서 이 QR 코드를 홋카이도에 도착해서 각 역 안내데스크에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되는데, 레일패스 종류별로 교환할 수 있는 역이 정해져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구분 | 시간 | 노보리베쓰 | 후라노 | 홋카이도 |
---|---|---|---|---|
신치토세공항 역 | 08:30~19:00 | ○ | ○ | ○ |
삿포로 역 | 08:30~19:00 | ○ | ○ | ○ |
노보리베쓰 역 | 07:00~16:15 | ○ | ○ | |
아사히카와 역 | 09:30~17:30 | ○ | ○ | |
하코다테 역 | 10:00~18:00 | ○ | ||
신하코다테호쿠토 역 | 09:00~19:00 | ○ | ||
오비히로 역 | 09:00~17:00 | ○ | ||
구시로 역 | 10:00~18:00 | ○ | ||
아바시리 역 | 07:35~12:50 13:50~16:30 | ○ |
신치토세 공항에서 삿포로 역 방향으로 가는 에어포트 쾌속 열차도 레일패스 대상이니 가급적이면 신치토세 공항 역에서 레일패스를 교환해 바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탑승 방법
레일패스 수령 시 본권(Rail Pass)와 지정석권(Reserved Seat Ticket) 각 1장씩 총 2장을 수령하는데, 자동개찰기에는 본권(Rail Pass)만 투입해서 지날 때 다시 회수하고, 지정석권은 투입하지 않고 그대로 갖고 있어야 한다. 지정석권은 본인의 열차 좌석을 나타내는 징표이므로 탑승 중에 역무원이 검표를 요구한다면 보여줘야 한다. 보통 앞좌석 등받이에 지정석권을 꽂는 칸이 명함 크기로 있는데, 여기에 꽂으면 된다.